도서 리뷰: 걷는사람, 하정우

이 책을 읽고 싶었던 단순한 이유 중 하나는, 하정우라는 배우를 좋아해서 였습니다. 하정우씨는 연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영화 연출도 하고 정말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 그림을 그리는 하정우씨를 가장 좋아합니다! 

신랑이랑 연애때, 호림미술관에서 전시했던 'what else' 전시회에 갔던 게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책을 냈다니! 그냥 단순히 읽고 싶다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그런데 나오자마자 읽지 않고 왜 지금 이제서야 읽었나 하시겠지만 좀 아껴두고 싶었어요!! 하하 

좀 여유있고 편안한 시간이 되면 그때 읽어야지 하고 아껴운 책!! 

집 근처 도서관에서, 책 대출을 예약하고 한 3주 정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받은 책!! 너무 설레더라고용!!

 

첫 장을 열고서 책을 읽는데, 왠지 하정우씨 목소리가 나레이션처럼 들리며, 책을 읽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 자체 하정우음성지원이 되더라고요! 저만 느꼈나요?? ㅎㅎㅎ

어쨋든 기다리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책을 쓴 하정우씨는, 걷기전도사라고 말할 정도로 걷기에 대한 본인의 철학과 노하우,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걷기에 매료 되게 되었고, 나도 일단 나가서 걸어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매일 3만보를 걷는다는 하정우씨는, 걷기에 약간 중독 된 것 처럼 평소 왠만한 거리는 다 걸어다닌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걷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닌데, 이노무 귀차니즘 때문에 많이 걸어봤자, 하루 5천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던 부분이, 머리가 복잡하거나 잘 안풀리는 문제가 있거나, 힘들거나! 그러면 무조건 운동화신고 일단 나가서 걸으라고. 걷다보면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고. 좀 많이 와닿았던 부분이에요! 고민해도 당장 풀수 없는 문제들을 많이 생각하고 살잖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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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사람, 하정우] 

걷는 사람, 하정우

"티베트어로 '인간'은 '걷는 존재' 혹은 '걸으면서 방황하는 존재'라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기도한다. 내가 앞으로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한발 더 내딛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를."

 "삶은 그냥 살아나가는 것이다. 건강하게. 열심히 걸어나가는 것이 우리가 삶에서 해 볼 수 있는 전부일지도 모른다."

"오늘 우리가 고단함과 귀찮음을 툭툭 털고서 내딛는 한 걸음에는, 돈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가치가 있다."

"내 컨디션이 좋고, 여러 조건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을 때 비로소 걷는 것이 아니다. 나중에 내가 정말 바닥을 기는 최악의 상황이 왔을 때도 관성처럼, 습관처럼 걷기 위해 나는 오늘도 걷는다."

"걷기의 매력 중 하나는 날씨와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주로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정신없이 바쁜 날에는 오늘 날씨가 흐렸는지 맑았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도 생명체인지라 날씨의 변화, 온도와 습도, 햇빛과 바람을 몸으로 맞는 일은 중요하다. 이를 통해 살아 있다는 실감을 얻고, 내 몸을 더 아끼게 된다. 봄과 가을의 햇빛이 다르고 여름과 겨울의 나무에서 각기 다른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안는 것은 이 지구에 발 딛고 사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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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온통 걷기 이야기 뿐이지만, 하정우씨는 몸과 마음, 정신을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인 것 같았고, 항상 끈임없이 고민하고 더 나은 작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로 임하기 때문에 배우로서나, 화가로서, 감독으로써의 역할을 굉장히 잘 하고 있으신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아주 늙어서까지 꼭 갖고 가고 싶은 인생 책 10권 정도가 있으면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다라고 하던데 저는 그 인생책 중에 한권이 될 것 같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고, 우리 모두 몸과 마음과 정신이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